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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지났는데…검은사막M, 갤럭시 불칸 적용 '감감'


현재 일시 중단…양사 "협업 지속할 것"

[아이뉴스24 김나리,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불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적용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양사 간 불칸 기술 협력이 일시 중단된 상황으로 불칸 적용 시점이 더 미뤄지거나 자칫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양사는 협업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중에는 이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불칸은 크로노스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범용 표준 그래픽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나온 갤럭시S7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갤럭시S9·S9+ 등에 불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펄어비스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9 언팩 행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불칸 지원을 공언했다. [펄어비스]
삼성전자와 펄어비스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9 언팩 행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불칸 지원을 공언했다. [펄어비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펄어비스는 지난해 2월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불칸 지원을 발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기술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 '히트' 등이 공식 발표 이후 약 2개월 전후의 기간을 거쳐 불칸 적용을 완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불칸은 스마트폰에서 그래픽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 콘솔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해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다. 이에 당초 고품질 그래픽이 장점으로 꼽히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불칸을 적용하면 더욱 실감 나는 그래픽 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불칸 적용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 같은 기대는 점점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양사 간 불칸 개발 협력은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자체 그래픽 품질 등이 이미 뛰어난데 굳이 불칸을 적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른바 '불칸 무용론'까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불칸 구현을 위해서는 엔진을 따로 수정해야 하는 등 작업이 필요하다"며 "엔진사라면 불칸 개발에 주력할 수 있겠지만, 펄어비스는 게임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게임사여서 삼성과 엔진 쪽 불칸 기술 개발에 품을 들이기보다 자사 게임 콘텐츠 개발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불칸 적용을 완료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게임빌의 아키에이지 비긴즈, 넥슨의 히트 및 액스 등은 등은 상용 엔진인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반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자체 엔진인 '데저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펄어비스는 양사 협업이 문제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쪽에서는 구체적인 적용 목표 시점도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를 목표로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칸 적용도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도 "삼성전자와 협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불칸과 관련해서는 양사가 협의해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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