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중국 정부가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게임이 언제 수혜를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텐센트, 넷이즈와 같은 현지 대형 업체 게임들도 속속 판호를 발급받은 가운데 외자 판호로까지 허가 대상이 확대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6일 업계에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판호 발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자국 게임대상 내자판호를 발급한 95종의 게임 리스트가 공개됐다. 24일 4차 판호 발급 리스트를 선보인 지 닷새 만에 5차 판호 리스트를 발표한 것. 이에 따라 판호 발급이 재개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현재까지 총 447종의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았다.
1~3차 대상 게임은 대부분 중국 중소 업체의 게임이었으나 4차 리스트에는 중국 게임 시장 1, 2위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 게임이 포함됐다. 5차 리스트에도 텐센트와 킹넷 게임이 발급 대상이 되면서 해외 게임 대상 외자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되는 모습. 이들 업체는 다수의 한국 게임을 계약한 퍼블리셔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두고 업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조만간 한국 게임 역시 판호 발급 대상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섣불리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나란히 고개를 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특정 회사 게임의 판호 발급을 배제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현재 해소된 상황"이라며 "조만간 외자 판호도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텐센트, 넷이즈의 게임이 포함되면서 외자 판호 발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통상적인 판호 발급 프로세스에 불과하며 이를 외자판호 발급과 연관시키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매출을 거두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발급받아야 하는 허가권이다. 중국 정부는 조직 개편 등의 이유로 9개월 동안 내수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21일 중앙선전부 출판국 풍사신 부국장이 판호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은 바 있다.
한국 게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 양국 간 갈등 및 판호 중앙선전부로의 이관 등 중국 정부 개편 등 영향으로 2017년 3월 이후 판호 발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판호 발급 중단 사태로 인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적기를 놓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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