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협력사 간 상생의 결실이 굵어지고 있다. 성과 공유뿐만 아니라 임금과 지원에서 다양하게 활동을 펼친 결과물이다. 특히 상생의 결실은 대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협력사로 확대됐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과 SK하이닉스가 각각 2010년, 2011년 도입한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가 제대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업장 내 10개 상주협력사를 대상으로 284억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장려금은 회사의 연간 경영실적에서 초과 이익분을 협력사들과 나누는 제도로, 지난 2011년 처음 도입했다.
2011년 시행한 이후 2017년까지 총 295억원을 지원해왔다. 2018년에는 특별격려금 71억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120억원 늘어난 28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분 지급이 완료되면 총 지원 규모는 약 580억원에 달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임금공유 프로그램도 지속 시행한다. 임금공유 프로그램은 SK하이닉스 임금 인상분의 일정 부분을 협력사에 지원하는 제도로, 재원은 임직원과 회사가 절반씩 조성한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처음 시행됐다. 당해 임금인상분 중 20%에 해당하는 66억원을 기준액으로 정해 2018년까지 4년 간 총 264억원을 지급해왔다.
두 제도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협력사에 지원한 임금관련 총액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간 약 840억원 규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인센티브 지원 등이 협력사들의 고용 유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전자 DS부문도 협력사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풀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달 25일 반도체 1차, 2차 우수 협력사 224개사에 총 381억8천만원 규모의 2018년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번 하반기 인센티브는 2010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생산·품질 관련 반도체 협력사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고자 2010년부터 '생산성 격려금'제도를 도입했다. 2013년부터는 환경안전·인프라 관련 협력사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해 '안전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DS부문 협력사와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특별 상여를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1차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제도뿐 아니라 반도체 협력사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상주 협력사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직무 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고려해 올해는 프로그램을 400여 개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반도체업계에서 상생의 결실이 눈에 띄게 발휘된 배경에는 반도체산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6조8천10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2017년 연간 실적인 35조2천억원을 넘어섰고 연간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0조8천43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양창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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