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서 혼간섭 우려로 제외된 3.5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에 대한 검증 절차에 곧 착수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실제 상용화된 5G 장비가 없어 상용화 후 연구반을 구성,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파수 경매에서 제외됐던 3.5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에 대한 혼·간섭 여부에 대한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5GHz 주파수에 대한 간섭우려에도 장비가 없어 실제 테스트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판단"이라며 "간섭테스트와 함께 협의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시행된 주파수 경매는 당초 매물로 3.5GHz 주파수 300MHz 대역폭이 거론됐으나 공공주파수와의 혼간섭 우려가 제기되면서 3.40~3.42GHz인 20MHz 대역폭이 최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당시 류제명 전파정책국장은 경매 직후 "바로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정확한 분석을 실시하고, 조속한 시일내 할당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통신사 등)이해관계자들을 포함, 충분히 투명한 절차 통해 혼간섭 문제를 분석, 그 결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 1일 5G 첫 주파수를 쏘아 올린 이후 상용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커버리지 구축에 한창이다. 이미 시장에 상용장비가 구축된만큼 혼간섭 우려를 검증할 제반사항은 마련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도 공언했던대로 혼간섭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는 것.
이달 중 검증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1분기 중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주파수 제외 대역에 대한 검증이 설 연휴전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혼간섭 검증 결과에 따라 20MHz 대역폭이 추가 5G 주파수로 활용될 수도 있고, 공공주파수와의 관계에 따라 이보다 더 좁거나, 제외될 수도 있다.
이 같은 혼간섭 검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혼간섭 우려대역과 연결되는 3.42~3.5GHz 주파수 80MHz 대역폭만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가 같은 주파수에서 10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로는 20MHz 대역폭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면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실제로 확보된 대역이 어떤 방식으로 할당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정한 방식으로 할당계획이 수립될 수도, 또는 오는 3월 회수되는 와이브로 대역 및 재할당 대역과 함께 할당계획이 마련될 수도 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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