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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韓게임시장 13조 돌파…세계 경쟁력은 '뚝뚝'


수출 6.7조, PC 3위·모바일 4위 그쳐…한콘진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2017년 1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1% 가량 성장한 수치. 또 모바일게임이 PC게임 매출을 앞지르며 전체 게임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24일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성장한 13조 1천4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이 PC게임 매출을 앞질렀다. 2017년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은 6조 2천102억원으로, 4조 5천409억원을 기록한 PC게임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단위: 억원, %) [한국콘텐츠진흥원]
(단위: 억원, %) [한국콘텐츠진흥원]

또 모바일 게임은 점유율 47.3%으로, PC 게임(34.6%), PC방(매출 1조 7천600억원·13.4%), 콘솔 게임(3천734억원·2.8%) 등의 분야를 제치고 전체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 별 성장세에서도 모바일게임은 43.4%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PC 게임은 2.9% 하락하며 역성장했다. 이외 콘솔 게임은 42.2% 성장했고, 아케이드 게임은 가상현실(VR) 산업이 커지면서 12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 고공행진에도 글로벌 경쟁력은 하락

수출은 최근 7년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2017년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59억 2천300만 달러(한화 약 6조 6천980억원)로 전년 대비 80.7%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화권(60.5%), 동남아(12.6%), 일본(12.2%), 북미(6.6%), 유럽(3.8%)순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중화권에서 22.9% 크게 상승했지만, 나머지 국가들 비중은 하락했다.

수입도 2억 6천291만 달러(한화 2천973억 원)로 7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천620억 7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 점유율은 6.2%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가장 경쟁력을 지닌 PC 게임은 시장에서 12.15%를 차지하며 10개국 중 3위를, 모바일 게임은 9.5%로 4위를 기록했다.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20.7%)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미국 등 추격이 거세지면서 PC 게임의 경우 최근 몇년간 지켜온 2위 자리를 2017년 미국에 내줬고, 모바일 게임도 2015년 2위에서 4위까지 추락하는 등 경쟁력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

한콘진은 지난해 게임 산업 규모가 13조 9천9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PC게임 시장은 하락세지만 e스포츠 산업 활성화로 게임 유통업체 규모는 상승세가 예상됐다. 또 모바일 게임의 꾸준한 상승세가 전체 게임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17년 20.6%을 기록했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6.5%에 이어 올해 3.9%, 내년 2.4%로 추정되면서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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