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맞았다. 이 부회장은 이 국무총리에게 삼성전자의 5G 장비 생산라인을 안내했고, 이 총리는 그간 세계시장 공략에 노력한 삼성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정부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이 총리와 동행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부회장, 노희찬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고문(사장) 등이 이 총리 일행을 맞았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 후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과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으로부터 삼성전자의 5G 장비와 반도체 생산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5G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직접 참관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총리는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낙연 총리가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 중 한 명을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 2017년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2번째로 5G 장비 생산라인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에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1주일 만에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이곳을 다시 찾으면서, 삼성전자와 정부 모두가 5G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5G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선정한 '4대 미래성장 사업' 중 하나로도 꼽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앞으로 5G 관련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 11%다. 선두권인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 등에 비하면 뒤처진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5G 시대 점유율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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