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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4분기 '어닝 쇼크'…"올해 1분기 약세 이어질 것"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직격탄'…올해 하반기까지 '보릿고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시장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어닝 쇼크'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7분기만에 영업이익 최저치에 머물렀다. 당초 12조~13조원 선으로 전망했던 시장의 예측보다도 낮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71%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9.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53%나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17조5천700억원)을 기록했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5천100억원, 영업이익 58조8천9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 호조 덕분이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4분기 '어닝 쇼크'…반도체·스마트폰 실적 하락 탓

사실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내려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당초 시장 기대보다도 실적이 낮게 집계됐다.

워낙 예상보다 실적 하락폭이 크다 보니,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시와 함께 실적 설명자료를 첨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쪼그라든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하락으로 인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위축이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및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즉 서버 D램 수요 둔화로 인한 타격이 컸던 셈이다. 메모리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 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면서 실적 하락 폭이 상당했다.

올해 계속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스마트폰 사업의 침체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이 둔화됐다"며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정체되고, 성수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임직원 및 협력사에 대한 특별보너스 지급 등 1회성 비용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까지 국면 이어질 듯…하반기 반등 예상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원인은 역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침체 국면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1분기 D램 가격이 추가로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멈추기 시작하더니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하반기가 되면 실적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확산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혐 수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술 난이도 증가 등으로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스마트폰 탑재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응용처 확대에 나서고, 무선사업은 폴더블·5G(5세대 이동통신)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5G·AI·전장사업 등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칩셋·OLED 등 부품기술 강화 및 폼팩터 혁신, 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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