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미국, 호주 등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속에서도 화웨이가 유렵 지역내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이동통신사가 5세대통신(5G) 테스트에 화웨이 장비를 속속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영국 주요 이동통신사 4곳과 5G 테스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BT그룹의 'EE', CK허치슨홀딩스의 '쓰리 UK', 보다폰 그룹과 테스트를 시작했고, 텔레포니카의 영국 자회사인 'O2'와 런던 200개 장소에 5G 테스트를 위한 장비 계약 체결을 했다.
O2는 "화웨이 무선장비를 런던 일부 기지국사에 배치하기에 앞서 테스트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공급 업체와 작업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닉 리드 보다폰 CEO 역시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에서 "화웨이는 신뢰받는 장비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 쓰리 UK는 화웨이와 함께 5G 가정용 브로드밴드 데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점유율 28%…포르투갈·폴란드·스페인에도 공급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에릭슨(27%), 노키아(23%) 순이다.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화웨이의 유 무선 전송망 및 코어망, 데이터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제품과 솔루션은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이통사, 국내외 500대 기업 및 수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최근 중국 선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웨이는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업체 중 25건의 가장 많은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만 개 이상의 5G기지국 장비를 출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장비 업체들보다 더 빠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5G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최소 12~18개월 동안 장비 업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외 유럽국가에서도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하고 있다.
화웨이는 포르투갈 통신사인 '알티스'와 5G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SW를 제공할 계획이다. 알티스는 포르투갈에서 5G 생태계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부터 화웨이와 협력해왔다.
또한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T모바일 폴란드'는 지난 10일부터 화웨이와 함께 폴란드에서 동유럽 국가 최초의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웨이는 도이치텔레콤과 2015년 이후 5G 네트워크 연구에 협력해왔다. T모바일 폴란드는 화웨이에게서만 5G 네트워크를 공급받기로 했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역시 지난달 화웨이의 5G 기술을 이용해 런던-말라가를 연결한 국제 화상전화통화를 선보였다. 텔레포니카는 5G, 유선 광통신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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