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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요즘 '클라우드 전환중'


IT서비스 기업 그룹 계열사 주도…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지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내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기업 시장에 더욱 깊숙히 침투할 전망이다.

21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그룹 계열사의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롯데렌탈 등 28개 계열사가 클라우드를 도입해 활용중이며, 포스코·신세계그룹은 IT인프라의 60%가 클라우드로 전환된 상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40% 정도로 알려진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나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의 경우 이미 IT인프라의 90%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LG그룹도 내년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기대된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의 정우진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를 영입하고, AWS 국내 최대 파트너인 메가존과도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업계에는 40대 '젊은 총수'인 구광모 회장이 클라우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SK와 CJ그룹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IT시스템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중요 데이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용해 유출 가능성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보안 부담이 적은 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등은 내년 나란히 데이터센터도 추가로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내년 6월 춘천 데이터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며, 롯데정보통신도 용인에 네 번째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내년 상반기 김포에 새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다.

이처럼 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IT서비스 회사들은 대개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결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여러 개의 퍼블릭을 쓰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별 다양한 워크로드에 맞는 클라우드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계열사 외 대외사업을 확대한다. 삼성SDS는 올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핵심 업무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MC 관계사인 버추스트림과 협력하기로 했다. LG CNS도 지난해 대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AWS와 손잡았다.

AWS 컨설팅 파트너인 포스코ICT는 코웨이와 동화그룹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지난해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대한항공이 전사 IT시스템을 AWS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도 다른 대기업에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내년 IT시스템의 17%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내후년 추가로 60%를 더 옮긴 뒤 3년째 되는 해에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나머지를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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