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연말 성수기를 맞아 호텔 뷔페값이 요동치고 있다. 매년 특급호텔들은 12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평소보다 비싼 성수기 요금을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이 같은 연말 가격 인상은 호텔업계 연례 행사가 된 지 오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성수기 기간인 12월 한 달간 롯데호텔서울과 롯데호텔월드에서 운영 중인 뷔페 '라세느'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라세느'는 평소 주중 점심과 저녁에 각각 9만5천 원, 11만3천 원으로 운영 중이며, 주말 점심과 저녁은 모두 11만3천 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행사 가격을 적용해 주중 점심 가격은 1만3천 원 오른 10만8천 원, 저녁은 2만2천 원 오른 13만5천 원으로 정했다. 주말 가격 역시 점심은 1만6천 원 인상된 12만9천 원, 저녁은 2만2천 원 오른 13만5천 원에 '라세느'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어린이 뷔페 이용 가격도 7천 원 가량 인상된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가격 변동 폭이 더 크다. 성인 점심 가격은 주말 점심 가격보다 2만2천 원 비싼 13만5천 원이며, 저녁 가격은 무려 4만6천 원 인상된 15만9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점심 가격은 지난해보다 6천 원 올랐으며, 저녁 가격은 동일하다. 어린이는 점심, 저녁 모두 7천 원 오른 6만9천 원으로 조정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12월 한 달간 행사 가격으로 운영하는 것은 다양한 특선 메뉴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라며 "와인도 1잔 정도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도 12월 연말 시즌에 맞춰 뷔페 '더 파크뷰'의 가격을 조정한다. 현재는 아침 5만9천 원(어린이 3만2천 원), 주중 점심 10만3천 원(어린이 5만9천 원), 주말·공휴일 점심 10만6천 원(어린이 5만9천 원), 저녁 11만3천 원(어린이 6만5천 원)에 뷔페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성인 기준 저녁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13만9천 원(어린이 6만9천500원), 14일부터 31일까지 15만9천 원(어린이 7만9천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점심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성인 기준 11만3천 원, 어린이 기준 6만4천 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14일부터 31일까지는 랍스터, 왕새우, 전가복, 푸아그라 등이 뷔페 메뉴에 구성되고, 트뤼플 머쉬룸 앙크루트 수프를 테이블로 서빙해준다"며 "스파클링, 레드와인 각 1종씩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 테라스인 더 파크에서는 머쉬멜로우 칵테일, 슈톨렌, 글루바인, 뱅쇼 등이 포함된 다과가 제공된다"며 "현장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과 기념 액자, 뱃지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연말 성수기를 맞아 12월 한 달간 뷔페 '그랜드 키친'의 가격을 다르게 운영한다. 주중에는 기존 가격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주말에는 점심, 저녁 모두 5천 원 인상돼 각각 10만 원, 1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인 이달 22~25일, 29~31일은 13만 원에 운영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는 칠면조, 양고기, 하몽과 함께 와인 1잔이 추가로 제공된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24일 점심과 저녁, 25일 점심에는 산타클로스가 직접 자리로 찾아가 럭키드로우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 '아리아'도 연말을 맞아 가격을 올렸다. 평소에는 아침 5만5천 원, 주중 점심 9만8천 원, 주말 점심 11만4천 원, 저녁 11만4천 원에 운영되고 있지만, 12월 한 달간은 가격이 인상된다.
이달 1일부터 주중 점심은 1만1천 원 오른 10만9천 원, 주말 점심과 저녁은 2만3천 원 인상된 13만7천 원에 즐길 수 있다. 또 22일부터 23일, 25일 점심은 15만8천 원, 24일과 31일 점심은 10만9천 원, 22~25일, 31일 저녁은 15만8천 원에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는 점심과 저녁 모두 2부제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매년 연말이나 연초를 기점으로 뷔페 가격 인상을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도 "연말에는 호텔들이 다양한 특별 메뉴와 와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만큼 구성 메뉴에 따라 가격 변동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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