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금보다 최고 100배 빠른 모바일 서비스. 5세대통신)5G) 시대가 막을 올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1일 새벽 0시를 기해 각각 5G 전파를 쏴 올리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섰다. 5G 서비스의 글로벌 대전의 막도 함께 올라간 셈이다.
1일 자정 SK텔레콤은 경기도 분당에서, KT는 경기도 과천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에서 각각 5G 첫 전파를 쏴 올렸다.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대역을 1일 자정에 인계받자마자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알린 것.
◆주요 지역, B2B 중심…세계 첫 5G 상용화
이통3사는 주요 지역 및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상용화 첫 전용 서비스는 소비자 대상이 아닌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활용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는 내년 3월시작될 전망이다.
망구축의무로 3년내 15%, 5년내 30% 구축을 완료해야 하지만 정부가 5년내 전국망 구축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비스뿐만 아니라 커버리지 확대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5G 1호 개통업체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올해 예상 매출은 약 6천100억원이다.
도입되는 5G 서비스는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이다. 제품 품질 검증 솔루션이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은 5G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다. 서버의 고성능 AI가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와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달리 책정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결의를 보였다.
KT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5GHz 주파수 100MHz 대역을 활용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지역까지 커버한다.
KT는 CUPS 기술을 적용하고 에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했다.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서비스하는 5G 표준 기술 중 하나다.
다만, KT는 5G 서비스 상용화를 차질없이 진행하면서도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완전복구에도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5G 시대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이 연결돼 KT그룹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해진다"며 "이번 재난 극복 경험을 발판으로 위기대응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달리 3.5GHz 주파수 80MHz 대역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늘릴 계획이다. 서울과 인천시, 대전시를 비롯해 부천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에 4천100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전용 라우터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1일 출시한다. 요금제는 월정액 5만원에 10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가입후 3개월동안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5G 전파 송출 및 각정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출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는 일상생활에 정보 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돼 있는 초연결 사회"라며, "개인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훨씬 더 촘촘해져 인프라 혁명은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초연결 사회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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