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김서온 기자] 메리 바라 미국GM 회장이 북미지역에서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GM은 북미 사업장에서 1만여 명의 인력감축과 북미지역 5곳, 해외 2곳 등 총 7곳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미지역에서 1만4천700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감원 인력은 사무직 8천100명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6천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동중단 또는 임무 전환 공장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오하이오 로즈 타운, 캐나다 온타리오 오샤와 조립공장과 미시간 워런,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변속기 공장 등 5곳이 포함됐다. GM은 이들 공장에서 생산해온 쉐보레 크루즈와 캐딜락 CT6, 뷰익 라크로스 등의 생산도 중단할 예정이다. 다른 2개의 해외공장은 내년 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나, 2개 해외공장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GM의 칼바람 여파가 국내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한국GM은 북미지역 구조조정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GM은 2월 국내서도 크루즈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공장의 문을 닫은 바 있다.
바라 GM 회장은 최근 서신을 통해 한국GM 노조와의 만남을 예고했다. 한국GM 노조가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조만간 한국GM을 방문해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과 다른 주요 이해 관계자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현재 한국GM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중단해달라면서 한국GM 노조가 GM에 요구한 서신에 대한 답신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역시 중형 승용차 '올 뉴 말리부' 출시 행사에서 "GM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존 약속을 시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노조도 중요한 이해관계자"라고 강조했다.
북미지역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한국GM은 공식입장을 통해 "올해 상반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생산계획을 최적화했으며 생산계획과 관련된 추가적인 발표는 없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GM 본사가 흘러가는 방향이 수익성과 주주가치 극대화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으면 구조조정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GM은 3분기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투자를 해서 비용절감을 통한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 같다"면서 "해외 공장 2곳이 포함됐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한국은 상반기 사태로 제외됐다. 10년 생산 계획을 구조조정과 함께 발표했기 때문에 변동은 없다. 군산공장 폐쇄된 상태에서 또 닫을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