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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 투자금 회수 나선 이유


베트남 발전소 예정 준공 기간 단축으로 공사비용 절약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자회사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에 투자했던 자금 중 일부를 회수했다. 3년 전 베트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 당시 공사기간이 예정보다 단축되며 절감된 비용을 이제야 돌려받은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은 오는 12월 15일 100% 모회사 포스코에너지로부터 자사 주식 210만주를 주당 5천원(총액 105억원)에 사들여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20km 떨어진 북부 꽝닌주에 위치한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2011년 2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포스코파워(현 포스코에너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 1억5천300만달러(약 1천750억원)를 투자해 포스코에너지글로벌(현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을 만들었다.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은 설립 후 미국 에너지회사 AES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사업 운영사 AES-VCM MONG DUONGPOWER COMPANY를 세웠고, 약 1천650억원을 들여 운영사 지분 30%를 획득했다.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9억5천만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560메가와트(MW)급 2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발전사업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포스코에너지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전소 상업가동 후 25년간 공동 운영하는 권리를 얻었다.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소는 2011년 8월 착공, 2015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은 뭉즈엉Ⅱ 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렸다. 2016년에는 배당수익 286억원, 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배당수익 308억원, 순이익 217억원을 냈다.

피에스씨에너지글로벌은 설립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코에너지에 1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감자를 통해 포스코에너지에 1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유상감자는 투자금 일부 회수의 성격을 갖는다.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당초 예정됐던 발전소 준공 시기보다 공사기간이 5개월가량 단축되면서 공사비용 일부가 절약됐고, 예치해 둔 돈을 회수한 것이다.

다만 자금 회수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데는 현지 사정과 공동 투자자와의 협의가 필요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포스코에너지의 설명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발전소 준공 후 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점과 대주단과 협의가 진행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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