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난 6월 27일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이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IPTV와 케이블TV(SO)의 간극을 더 멀어졌으며, SO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통신사가 추진 중인 인수합병(M&A)에 큰 영향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올해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 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 인수합병 점유율 규제 영향 없어
올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195만6천419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평균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59만명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는 660만5천107명으로 점유율 20.67%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446만5천758명으로 13.97%, CJ헬로 416만1천644명으로 13.02%, LG유플러스 364만5천710명으로 11.41%, KT스카이라이프 325만4천877명으로 10.19%로 조사됐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958만명대비 28만명이 증가한 986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0.8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일몰직전까지 합산규제에 부합한 셈이다.
다만, 방송법과 IPTV법에는 각각의 시장에서 3분의 1의 점유율을 넘을 수 없다는 조항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비췄을 때 KT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된다면 점유율은 33.69%로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 물론 KT스카이라이프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된다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하더라도 점유율 규제에는 영향이 없다.
◆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폭 줄어, IPTV는 SO와 격차 더 벌려
올해 상반기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9만명 정도 증가했으나, 가입자 증가폭은 36%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매반기별 8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가입자 증가폭은 다소 감소했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천471만6천575명으로 46.05%의 점유율을, SO는 1천398만4천967명으로 점유율 43.76%를, 위성방송 325만4천877명으로 10.19%를 기록했다.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전체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약 107만6천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 1천641만9천531명으로 점유율 51.38%, 복수가입자는 1천296만2천891명으로 40.56%, 단체가입자는 257만3천996명 8.0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가입자 수 산정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9만4천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6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상품의 가입자 177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5만명, KT스카이라이프 92만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산정, 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이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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