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 발언을 언급하며 "명색이 경제사령탑이라지만 그동안 정책 결정에서 제대로 자율성을 갖지 못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전날(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김 부총리의 발언은 경제 위기를 부인하는 발언이라기보다는 현재 경제 위기의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경제에 관심 자체도 약하고 방향과 강도도 다 잘못됐다"며 "잘못된 견해로 부총리의 자율성 조차 제약했으니, 우리 경제가 제대로 풀릴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결국 인기 없는 개혁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8월에도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서 그랬는데, 그동안 뭘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이제 와서 다시 또 퇴짜를 놓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문재인 정부에 여러 가지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도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투명한 가운데 더 이상 과속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오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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