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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中·日 공세에 '고전'…LG화학·삼성SDI 순위 하락


올 3분기 누계 車 배터리 출하량 LG화학 3→4위, 삼성SDI 5→6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중국과 일본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 배터리업계의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중국과 일본 기업에 밀리면서 순위가 미끄러졌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9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2, 3위와 5위는 각각 CATL, BYD, AESC가 차지했다.

LG화학은 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데에 그쳐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 역시 2.1GWh로 출하량 성장률(22.9%)이 역시 시장 평균을 크게 하회해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CATL과 BYD, Lishen, Farasis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쳐 점유율이 하락한 한국계 업체들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계속 급증함에 따라 줄곧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이 납품하는 일부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출하량에 영향을 줬다. 대표적으로 삼성SDI의 경우 주 납품처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중국계가 TOP 10에서 절반인 5개에 달해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전세계 배터리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1~9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5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9.1% 급증했다. 9월 전체 출하량이 10.7GWh로 전년 동월 대비 73.2% 증가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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