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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계 여전히 어렵다"…3Q 영업익, 현대重 반토막·삼성重 적자전환


대우조선, 다음달 실적발표에서 추가 인력감축안 발표할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016년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났다. 삼성중공업은 1천여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께 진행될 실적발표에서 추가 인력감축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8%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3조2천419억원을, 당기순손실 2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영업이익은 1천273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3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7천519억원) 대비 25% 감소한 1조3천1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하며 8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기업과는 달리 유일하게 흑자를 내놓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1천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수주목표액을 미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음달께 진행되는 실적발표와 동시에 추가 인력감축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주잔고 부족이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건조선가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론 올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대략 2년이 걸린다.

더욱이 이들 기업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역시 안개속이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액의 60%, 63%를 각각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연말 대형 플랜트 계약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이 다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4분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NG, LPG선 등 한국이 경쟁 우위인 선종 발주가 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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