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2조 9천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KB금융은 25일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8천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111억원(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 13.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은 9천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억원(0.7%) 늘었다.
KB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3조원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조 6천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금융그룹과 격차를 벌리며 국내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가계대출 규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견조한 여신 성장세와 일반 관리비, 대손 충당금 등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등 은행권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 수익이 뒷받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누적 기준 6조 5천9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2조 2천5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늘었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 7천47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한 5천23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 부진으로 ELS 신규와 조기상환 거래가 축소되며 은행 신탁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주식거래 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일반관리비는 누적 기준 4조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지만 KB손해보험 연결 영향을 제외할 경우 2.4% 증가에 그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연결기준 477조 7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4%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739조 5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어났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돼 그룹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실채권(NPL) 비율은 0.61%로 작년 말 대비 0.08%p 나아졌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누적 당기순이익 2조 793억원을 기록해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분기 기준 7천260억원의 순익으로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0.01%p 상승한 1.72%로 나타났다.
이 밖에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나머지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KB증권은 누적 당기순이익 2천1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으나 3분기 순이익은 5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도 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22.0% 하락한 728억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도 20.6% 감소한 769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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