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구글과 LG전자가 미래형 도시 조성에 손잡았다.
두 회사는 '스마트 타운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도시 전반을 스마트기술 기반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부사장과 이상윤 LG전자 한국B2B그룹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밋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구글 클라우드 최신 업데이트를 공유하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열렸다.
이날 이인종 부사장은 "LG전자의 가전제품은 선도적이고, 구글은 네스트 등 스마트홈 주요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함께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주요 기술을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타운 프로젝트는 LG전자와 구글의 스마트 기기, 클라우드, IoT 등을 스마트 시티에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생태계를 조성해 파트너 참여를 독려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두 회사는 대도시의 교통, 공공, 안전,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가령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미래형 도시에서는 교통 카메라가 길을 건너는 아이를 발견하고 해당 교차로에 추가 신호 시간을 제공하는 일이 가능하다.
에어컨이 고장 났을 경우,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말을 걸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제품 수리 일정을 잡을 수 있는 것. 구글 캘린더와 연결된 스마트 TV가 사용자에게 미팅 일정을 알려주고 목적지로 향하는 교통 정보를 안내는 일도 가능하다.
이상윤 그룹장은 "향후 주거단지와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 지역업체를 연결하고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빌딩에는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탑재하고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해 에너지를 생산·관리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에는 구글 오피스 솔루션을 탑재하고 스타트업의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갖춰 혁신적인 국제업무단지가 구성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에 스마트타운을 구축하는 융복합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사는 'G시티 프로젝트'에 투자 의향을 보이고 물밑에서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시티 프로젝트는 청라국제업무지구 27만8천㎡에 약 4조7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첨단기술 기반의 글로벌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인종 부사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특별한 프로젝트에 대해 (참여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년에 구글이 서울 리전(복수 데이터센터)을 건립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시장의 루머나 예측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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