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그룹 CEO들이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2018 CEO세미나를 열고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집중 토론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의 사회자를 직접 맡아 CEO들과 함께 각 관계사가 처한 장애 요인과 시사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SK CEO들은 이 같은 집단지성을 활용한 2박3일간의 CEO세미나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HR제도 및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 CEO들이 딥 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딥 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밸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경영성과와 투자유치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며 "SK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내재화하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CEO들 "사회적 가치 경영, SK 구성원 모두 참여해야"
SK CEO들은 '딥 체인지의 방법론이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확인한 뒤 그동안 진행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성과와 보완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들은 사회적 가치 추구는 SK그룹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기업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SK CEO들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사가 처한 상황과 CEO의 고민 유형 등을 기준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글로벌 성장과 대규모 투자 리소스 확보 방안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 실행력 제고를 위한 방안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 방안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토론했다.
이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과 투자 리소스의 확보 방안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대상과 시기의 정교한 선택, 리소스 조달 방안 고도화, 글로벌 핵심 인재 육성 등을 제시했다. 기존사업과 신규 성장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그룹-관계사간 자산공유 등을 언급했다.
새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기 위한 디자인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에는 최 회장이 직접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SK CEO들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대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변화 관리, 리더십의 변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미래 Tech. 리더십 뒷받침할 R&D 역량 더 키워야"
CEO세미나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HR제도 및 R&D 시스템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딥 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결국 사람(인재)이고 딥 체인지의 핵심은 기술(Tech.)에 있는 만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의 HR제도 개선과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CEO들은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변화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을 감안, 그룹과 관계사의 R&D 역량을 강화해 Tech.기반의 리더십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분야에서 육성할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에 요구되는 기술 등 R&D 수요를 파악하고, 융복합 가속화 트렌드에 대응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일반공중(General Society)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를 함께 만족시키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와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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