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2차전지 탈철시스템 제조기업 대보마그네틱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대보마그네틱은 다년간 쌓아온 2차전지 전방업체와의 관계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 지원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부사장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철 기술을 통해 2차전지 소재 및 셀 회사 등과 접촉해오면서 그들이 필요한 부분과 고민을 함께했다"며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데 이런 것들을 지원해줄 회사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고객이 요청하는 부분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석탈철기(EMF) 개발·제조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EMF는 2차전지 소재 내의 미량의 철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계로 배터리 성능에 직결되는 기술이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EMF 판매 비중은 93.98%에 달한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SDI, LG화학, BYD,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L&F 등이 있다.
회사가 제조하는 EMF는 습식과 건식 두 종류다. 이 중 습식 EMF는 대보마그네틱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독점 생산과 공급을 진행하면서 후발 주자들과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해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35.71%, 233.81%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매출 109억5천만원, 영업이익 30억6천만원을 달성했다.
이상익 부사장은 "지난해 2차전지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도 같이 성장한 것"이라며 "현재 경쟁사로는 일본의 N사가 유일한데 대보마그네틱의 점유율이 60%가량 되기 때문에 특히 배터리가 필수인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수혜를 그대로 입는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으로 대보마그네틱은 135억원 가량을 공모할 예정이다. 탈철설비 최적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비에 20억원, 추가 생산라인 시설 투자에 91억원, 운영자금으로 23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보마그네틱은 축적된 리튬 탈철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인 리튬 위탁 생산을 진행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까지 2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7개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총 9개의 리튬 위탁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회사의 매출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보마그네틱의 총 공모주식 수는 82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천500~2만5천500원이다. 이달 18~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 70.28%는 2년간 보호예수된다.
장효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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