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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경영복귀 3일 만에 지주사 전환 속도


유화사 롯데지주 편입, 발행주식 10% 소각…시장 신뢰 회복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경영에 복귀한 지 3일 만이다.

10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천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천734주 등 796만5천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천165만7천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천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천576만주(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또 롯데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2번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천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천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되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 투명성 강화 위한 추가 조치 이어질 것"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 신동빈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한 이후,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복잡했던 순환출자고리를 빠르게 줄여 경영투명성을 강화했고, 2017년 10월에는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올해 4월에는 추가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고 지주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7월에는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의 상장도 이뤄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결정 역시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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