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티몬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경쟁사인 위메프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큐레이션 딜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9일 티몬이 이재후 스토어 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유한익 대표이사는 1년여 만에 대표직을 떠나 신현성 창업자와 함께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후 대표는 내부 경영을, 유한익 이사회 공동의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과 전략적 제휴, 신규투자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재후 대표는 티몬 스토어 그룹장으로 실질적인 내부 운영을 총괄해왔다.
특히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와 오픈마켓인 '관리형 마켓플레이스 사업(MMP)'을 성장시켰다. 실제 대표 큐레이션 딜인 '몬스터딜'과 '단하루' 등을 개발해 전체 고객 중 매일 티몬을 방문하는 고객의 비율을 전년 대비 25% 이상 상승시켰다. 올 상반기 월 평균 구매자 수와 월 평균 지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각각 15% 이상 성장했다.
카테고리 별로도 식품 및 생활 용품에서 전년 대비 48%, 가전의 경우 34%의 거래액 성장을 이뤄냈다. 월 1억원 이상 판매액을 올리고 있는 파트너도 2017년 상반기 247개에서 18년 상반기 339개로 37% 늘렸고, 월 1억원 이상의 판매 딜 수 역시 동기간 192개에서 603개로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티몬 관계자는 "이재후 대표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티몬의 각종 서비스 연구에서부터 제휴와 마케팅 등까지 단기간에 티몬의 전반적인 주요 부분을 모두 경험하며 큰 성과를 냈다"며 "'모바일 커머스 1위’라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후 대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스탠포드 MBA를 마쳤다. 이 대표는 스탠포드 MBA 졸업시 상위 10% 우수 학생에게 주는 알제이밀러 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관심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빙글(vingle)의 성장 전략이사, 티몬 사업전략실장, 티몬 스토어 그룹장을 거쳤다,
유한익 신임 이사회 공동의장은 작년 7월 대표로 선임된 후, 티몬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이 35% 늘어난 티몬은 올해도 현재 40% 이상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5천억 이상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슈퍼마트 80% 성장, 미디어커머스 100억 돌파 등의 서비스들도 꾸준히 성장 추세다.
이를 인정받아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함께 이사회를 운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티몬은 경쟁사인 위메프의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주도한 이진원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티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으로 선임해 보다 빠른 현장 중심의 속도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큐레이션 딜을 운영한 경력을 살려 국내 1위의 큐레이션 딜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후 대표는 "지금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기존 소셜커머스 및 전통 이커머스 그룹과 전통 유통 그룹들 모두가 미래 중심축으로 여기고 있는 치열한 격전지"라며 "앞으로 신임 이사회 의장 및 COO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보다 강력하게 당면 목표 실행과 중장기 전략을 동시에 만들어 한국형 알리바바를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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