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미국 기업용 문서보안(EDRM)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2020년까지 랩소디 등 주요 데이터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겠습니다."
존 헤링 파수닷컴 미국법인 대표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지사에서 기자와 만나 "데이터 중심 보안이 주목받으면서 미국 EDRM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 확대를 전망했다.
데이터 보안에 전문성을 지닌 파수닷컴은 올해로 10년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09년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보안 행사인 'RSA 콘퍼런스'에 참가한 뒤 매해 꾸준히 행사에 눈도장을 찍어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2년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에 첫 법인을 설립한 뒤 2014년 뉴저지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후 지난해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와 인접하고 시장성이 높은 메릴랜드주로 지사를 옮겼다.
또 IT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존 헤링을 지난해 새로운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 영업력을 강화했다. 그는 미 해군 장교로 활동한 후 4개의 벤처 기업을 이끌었고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 '코스톤캐피털'을 공동 설립한 바 있다.
헤링 대표는 회사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6년 코스톤캐피털의 자회사인 코스톤아시아가 좋은 기업을 물색하던 중 파수를 알게 됐다"며 "파수가 북미 데이터 보안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보안 투자 확대 추세, 생성·관리·보호 전반 책임"
그는 기존 정보유출방지(DLP) 기술만으로 데이터 보안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EDRM이 차세대 데이터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자신했다. 뉴욕상장사인 데이터 보안기업 '바로니스'를 경쟁사로 언급했지만, DLP 중심의 바로니스보다 EDRM에 전문성을 지닌 파수닷컴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헤링 대표는 "가트너 애널리스트 또한 DLP가 해답이 아니라 언급했고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는 EDRM의 필요성에 주목했다"며 "한국에서 EDRM은 일정 부분 성숙기에 달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파수닷컴 미국법인은 미국 통신 기업,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사 등에 EDRM 공급사례를 확보했으며,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업을 넓히고 있다. 또 최근 데이터 중심의 보안이 강조되는 전 세계적 추세에 따라 사업에 훈풍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욕주 보안규제(NYDFS-23 NYCRR 500)를 비롯해 유럽연합 일반개인정보보호법(EU GDPR),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aCPA) 등 데이터 보안을 강조하는 법이 제정되며 기업들의 투자가 예상되는 것.
미국에서의 사업은 EDRM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비정형 데이터 식별·분류 솔루션 '파수 데이터 레이더'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 ▲사용자 행위분석을 통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사전 파악·차단하는 '파수 리스크뷰'로 라인업을 갖춰 데이터 생성·관리·보호에 이르는 주기 전반을 책임진단 전략이다.
헤링 대표는 "앞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비롯해 모든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보안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지사에는 10명의 인력이 상주하는데, (사업 확장에 따라) 2년 내 인력을 2~3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보안기업이 미국 진출에 고전하는 가운데, 시장 공략에 대한 조언도 함께했다.
그는 "시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현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본사와 지사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에 대한 기업가의 이해도,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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