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20대가 여행을 통해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마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0순위여행'을 떠날 50개팀 100명을 선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컬처브랜드 ‘0(Young)’ 라이프 혜택의 일환으로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0순위여행' 참가 지원을 받은 뒤 코치와 외부 여행 전문가들의 면접을 거쳤다. 약 1만명의 20대가 참여해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오영주 코치와 함께 떠나는 자존감 여행의 경쟁률은 약 1천대1에 달했다.
0순위여행은 세상이 요구하는 1순위 때문에 자신만의 0순위를 미뤄왔던 20대가 자신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치와 함께 떠나는 코칭여행과 본인이 직접 여행을 계획하는 자유여행으로 진행된다. 이용중인 통신사에 상관없이 20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코칭여행에 참여하는 20대 15명은 10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순차적으로 ▲외국기업 마케터 오영주 ▲제품디자이너 김충재 ▲필라테스·요가 전문가 오드리 ▲아트디렉터 차인철 ▲음악 DJ 레이든 등 총 5명의 코치와 ▲LA ▲뉴욕 ▲코사무이 ▲뉴질랜드 ▲암스테르담 등으로 떠난다.
자유여행에 참여하는 45개 팀 85명은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에 걸쳐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6대륙 29개 국가에서 본인이 직접 계획한 활동을 진행한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은 대학생으로 평균 나이는 24세다.
◆나를 되찾고 홀로서기…한군데 오래 머물고 싶어해
SK텔레콤이 '0순위 자유여행' 지원서 분석 결과, 20대가 꿈꾸는 '0순위여행' 테마는 '나로서기(나로서+홀로서기)'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0순위여행' 지원자의 70%는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어했다. 지원자들은 여행에 기대하는 부분을 표현할 때 '사색' '나' '생각' 등 자아 탐색 관련 단어를 많이 활용했다. 바쁜 취업 준비, 치열한 대학 생활, 힘든 아르바이트 등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찾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들이 여행지에서 하고 싶어하는 활동도 ▲스케치 ▲글쓰기 ▲음악 활동 등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 지원자들은 활동 계획을 작성하며 '천천히' '차분히' '느리게'와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를 그림, 글, 음악 등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회사측은 봤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20대의 성향은 여행계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0대는 친구들과 여러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는 배낭여행보다 혼자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고민해보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0순위여행 참여자들이 여행 과정에서 제작한 콘텐츠로 다른 20대와 소통하는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칭여행을 떠나는 오영주 코치와 참가자는 자존감을 주제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공유한다. 필라테스∙요가 전문가 오드리 코치와 참가자는 요가와 명상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자유여행 참가자들 역시 취업, 스펙 등 세상이 요구하는 1순위 미션 때문에 꼭 하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0순위 미션을 본인이 계획하고 여행지에서 관련 기록을 남긴다. 예를 들면, 바쁘게 취업 준비를 하느라 생동감을 잃었다는 참여자는 평소 즐겨 듣는 가수의 고향 런던에 방문해 오마주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에너지를 얻겠다고 했다. 조리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스펙 쌓기에 지쳐 요리하는 즐거움이 점점 줄고 있다는 참여자는 피렌체의 요리 교실에 참여해 레시피를 공유할 계획이다.
자유여행 참여자들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어반소스에 모여 출정식을 열었다. 참여자들은 제품 디자이너 김충재, 여행 작가 어웨이어고, 여행 전문 SNS 채널 ‘여행에 미치다’ 콘텐츠 담당자 등에게 여행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상에서 실행하는 법, 여행 콘텐츠 제작 방법 등을 배우고 서로를 응원했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앞으로도 20대가 자신의 0순위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그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