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가 영국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자인 스카이의 인수를 통해 유럽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폭스가 지닌 스카이 지분을 포함해 이 회사 인수에 총 390억달러를 제시했다. 폭스도 스카이의 보유지분을 컴캐스트에 매각하는데 동의해 컴캐스트의 스카이 합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가들도 이번 컴캐스트의 제안가격이 스카이 주주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보고 인수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이에 미국 2천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훌루의 지분 비율도 디즈니/폭스 60%, 컴캐스트 30%, AT&T 10%로 확정된다.
대신 컴캐스트는 훌루지분 30%를 폭스의 스카이 지분 39%와 맞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인수비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6일 폭스는 자체 보유한 스카이 지분 39%를 컴캐스트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21세기 폭스가 회사지분을 디즈니에 매각할 당시 스카이 지분을 별도 회사와 거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폭스의 보유 스카이 지분은 150억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디즈니는 이 지분 매각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투자사 BTIG 애널리스트 리치 그린필드는 "컴캐스트가 디즈니와 훌루 잔여지분 매각을 협의할 것"이라며 "컴캐스트는 기존 훌루 투자액을 스카이에서 폭스의 보유지분을 매입해 이 회사의 영향력을 줄이는데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로버트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후에도 스카이는 독자회사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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