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확정지었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5일 전 세계적으로 각 롤드컵 출전팀 로스터(출전 선수 명단) 제출을 마감했다. 한국 대표로 롤드컵에 출전하는 이들 3개 팀도 라이엇 게임즈에 로스터 제출을 마쳤다.
26일 각 팀에 따르면 kt 롤스터에서는 오창종 감독 대행의 지휘 하에 ▲'스코어' 고동빈 ▲'데프트' 김혁규 ▲'유칼' 손우현 ▲'스멥' 송경호 ▲'마타' 조세형 ▲'킹겐' 황성훈 선수가 출전한다.
아프리카 프릭스에서는 ▲'기인' 김기인 ▲'투신' 박종익 ▲'스피릿' 이다윤 ▲'쿠로' 이서행 ▲'모글리' 이재하 ▲'크레이머' 하종훈 선수가 최연성 감독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젠지 e스포츠에서는 최우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하루' 강민승 ▲'앰비션' 강찬용 ▲'룰러' 박재혁 ▲'크라운' 이민호 ▲큐베 '이성진'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해 한국이 거둔 우수한 국제 대회 성적 덕분에 플레이-인 스테이지 없이 바로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한다.
내달 10일부터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들 세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 롤드컵에 임하는 각 팀 감독 및 선수들의 출전 각오를 아이뉴스24가 들어봤다.
◆LCK 우승 최강자…전통의 강호 'kt 롤스터'
'전통의 강호' kt는 국내 1부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LCK 서머 결승전에서 최종 승리한 팀에게는 롤드컵 진출권이 자동으로 주어지는데 kt가 이 티켓을 따낸 것.
kt는 한국팀 중 가장 처음으로 내달 10일 첫 경기에 나선다. 그룹 스테이지 조 추첨 결과로는 대만·중국·마카오의 '매드 팀', 북미의 '팀 리퀴드'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오창종 감독은 "롤드컵 진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 만큼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롤드컵 무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 팀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 중국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도전자라는 생각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롤드컵이 시작되면 실수가 잦고 역전 당하던 모습의 kt가 아닌, 좀 더 완성된 모습과 결과를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 역시 우승팀으로서의 여유를 드러내며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t 로스터에는 '위대한 정글러' 고동빈을 비롯해 원거리 딜러 김혁규, 신예 미드 라이너 손우현, 탑 라이너 송경호, 서포터 조세형, 신예 탑 라이너 황성훈이 이름을 올렸다.
고동빈 선수는 "롤드컵 출전을 많이 못 해봤는데 가게 돼서 기쁘다"며 "즣은 모습을 보여서 팀원들과 우승하겠다. KT의 롤드컵, 재밌게 봐주시고 응원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혁규 선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다시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이번에는 후회 없이 하고 싶다.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우승도 했는데, 롤드컵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우현 선수는 "올해 우승하고 롤드컵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준 높고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롤드컵 우승도 KT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경호 선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출전이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며 "서머 시즌도 우승한 만큼 폼 유지를 잘해서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 롤드컵도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세형 선수는 "작년에는 못가서 아쉬웠지만 올해는 1순위로 가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부담감은 가지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전했다.
황성훈 선수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좋은 기회인 만큼 팀에서 크게 활약하고 싶다. 믿어 주시는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1위…떠오르는 다크호스 '아프리카 프릭스'
롤드컵에 첫 출전하는 '다크호스' 아프리카 프릭스는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선다. 아프리카는 원래 누적 포인트 1위였던 kt가 LCK 서머 우승으로 롤드컵 진출 티켓을 따내면서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직행하게 됐다.
아프리카는 대만·중국·마카오의 '플래시 울브즈', 베트남의 '퐁 부 버팔로'와 함께 A조에 편성, 10일 열리는 네번째 경기에 출격한다.
최연성 감독은 "롤드컵 첫 진출이라 설레고 기쁘지만, 리그가 곧이라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처음에 얼마나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인사대천명을 많이 생각한다"며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을 춤추게 하니 팬분들께도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팀 차원에서 롤드컵 첫 진출인 만큼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고 롤드컵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로스터에는 탑 라이너 김기인, 서포터 박종익, 정글러 이다윤, 미드 라이너 이서행, 정글러 이재하, 원거리 딜러 하종훈이 포함됐다.
김기인 선수는 "롤드컵에 처음 나가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며 올해 준우승을 많이 해서 이상한 별명이 붙었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 늘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번엔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선수는 "꿈에 그리던 롤드컵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팀원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올라갈 수 있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다윤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4년 만에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열심히 노력해 준 팀원, 코칭스텝, 사무국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시고 응원 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경기력으로 응원할 맛 나는 팀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이서행 선수는 "롤드컵에 진출해서 기쁘고, KT 친구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2년 만에 가게 돼서 너무 기대된다"며 "정말 열심히 해서 우승하겠다. 꼭 우승해서 프릭스의 파랑 이미지를 바탕으로 스킨도 만들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하 선수는 "꿈의 무대인 롤드컵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꼭 최정상자리까지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종훈 선수는 "일단 목표 한 가지를 이뤄서 너무 뿌듯하다"며 "롤드컵 결승 무대를 느껴보고 싶다. 결승까지 꼭 가볼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 승리…가을의 강자 '젠지 e스포츠'
'가을의 강자' 젠지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승리하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젠지는 SK텔레콤 T1, 그리핀, 킹존 드래곤X를 차례로 꺾고 롤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젠지는 10일 여섯 번째 경기에 출격한다.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 유럽의 '팀 바이탈리티'와 같이 B조에 포함됐다.
최우범 감독은 "어렵게 진출해 더욱 기쁜 것 같다. 벌써부터 무대 위에 설 생각에 설렌다"며 "2회 연속 우승하기 위해 지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렇게 어렵게 진출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진출하지 못했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선발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롤드컵 출전을 확정 짓게 된 만큼 더 열띤 각오를 밝혔다. 젠지 로스터로는 정글러 강민승, 정글러 강찬용, 미드라이너 이민호, 탑 라이너 이성진, 원거리 딜러 박재혁, 서포터 조용인이 선발됐다.
강민승 선수는 "선발전에 출전해 롤드컵을 확정짓게 된 만큼 이번 롤드컵이 저에겐 의미가 크다"며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이라 직관도 올 수 있으니 많이 응원하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강찬용 선수는 "극적으로 올라가게 돼 기쁘고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승까지 올라가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고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혁 선수는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렇게 올라가서 너무 기분이 좋고 짜릿하다"며 죽을 듯이 연습해서 좋은 성적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못할 때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호 선수는 "막차 타고 올라가게 돼서 기쁘지만, 기쁨과 함께 앞으로 더 힘들고 모두가 예민해지는 시기라 걱정과 책임감도 큰 것 같다"며 "후회 없이 게임하겠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재밌는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성진 선수는 "비록 정규시즌은 못 했지만, 결과가 롤드컵이라 너무 기쁘다. 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희가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다"며 "정규시즌 때 못한 만큼 롤드컵 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더 값진 승리가 될 것이기에 꼭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용인 선수는 "올해도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는데 롤드컵은 매번 진출할 때마다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며 "LCK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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