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스타그램이 부모가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을 도울 수 있는 '부모님 가이드'를 발간했다.
10대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하면서 선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거나 사이버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 하기 위해 자체적인 지침서를 마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SNS 규제안을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19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 국문본을 공개했다.
가이드엔 인스타그램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법, 괴롭힘을 당할 때 대처법 등 안전한 인스타그램 이용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인스타그램이 만든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이해 및 수용 능력) 지침서라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댓글이나 특정 계정 차단, 게시물 신고, 위치공유 기능 제어, 비밀번호 보안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다 계정을 사용하는 이유 등 10대 이용자들의 인스타 활용법도 설명돼 있다.
부모님 가이드는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련 통합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 단체 커넥트세이플리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협력해 가이드의 내용이 한국의 부모들에게 유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부모님 가이드'는 인스타그램 고객 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부모님 가이드 출시에 발맞춰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안전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부모들이 자녀들과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헬레나 러치 인스타그램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한 소셜 미디어 이용을 도울 수 있도록 개발된 가이드를 한국의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성 서대문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은 "학교에서 SNS로 문제가 생기면 스마트폰을 압수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기보다는 왜 청소녀들이 SNS를 하고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알아가는게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이 만든 가이드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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