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2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도약하겠습니다".
김동철 마이크로텍 상무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11월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마이크로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부품인 진공 챔버와 관련된 특수 진공 밸브 제조업체다. 진공 챔버란 진공속에서 특수가스를 플라즈마 상태 또는 가열된 증기 상태로 물체 표면에 부착시키는 공정 등에 사용되는 금속제품의 용기를 말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중 건식식각공정, 이온주입, 화학기상증착(CVD), 금속배선공정에 사용된다.
김 상무는 "현재 시장 내 특화된 5축 가공기술을 보유 중으로 가공공정을 논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공정 대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가공물의 이동을 최소화해 생산 오차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텍은 진공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밸브 사업을 개시하기도 했다. 진공펌프의 유지보수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오토 게이트 밸브와 프로텍션 밸브를 개발해 짧은 기간 내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올 6월 기준 11,807대의 진공 밸브가 국내외 고객사에 설치 완료된 상태로,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진공 밸브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가운데 중국 시안에 관계사를 운영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텍은 핵심 진공 기술인 챔버 가공과 밸브 사업에 대한 노하우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 현재 마이크로텍은 실리콘 웨이퍼 또는 디스플레이용 글라스의 표면처리용 ▲상압 플라즈마 소스, 산화∙식각∙이온주입∙화학기상증착 공정 내분리 및 보호기능용기 ▲반도체용 쿼츠 가공▲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제작 및 가공 ▲실리콘카바이드(Sic) 가공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의 사업 및 제품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영역"이라며 "관련 기술 확보와 사업확대가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이크로텍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27억8천900만원, 영업이익 8억7천400만원, 당기순이익 6억800만원이다. 부품 사업과 진공 밸브 사업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충 등을 위한 제2공장 증축과 제3공장 신축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1일로 합병 기일은 10월26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1천900만928주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8일이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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