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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치' 줄일 IT혁신학교 나올까


P-테크·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내년 운영…실무형 IT인재 양성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등 미래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고교 3년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며, 최고급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기관이 생겨난다.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한국IBM과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기반의 새로운 교육모델인 'P-테크' 개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 P-테크의 이름은 '서울 뉴칼라 스쿨'. 세명컴퓨터고등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공을 개설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 내년도 정원은 52명으로 오는 11월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일대일 멘토링, 기업 방문, 프로젝트성 수업, 유급 인턴십 등을 포함해 SW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한다.

공교육 혁신 모델인 P-테크는 IBM이 2011년 뉴욕에서 시작해 현재 호주, 모로코 등 5개국 110여 개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지금까지 18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그중 4분의 1 정도가 IBM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IBM이 직접 지원하는 학교는 11개다.

현재 교원그룹이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추가 설립을 준비중으로 내년 상반기 교육 파트너를 확정한다. 교육부는 P-테크 모델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프랑스의 '에콜42(Ecole42)'를 본따 비학위 과정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내년 설립하기로 했다.

자비에 니엘 프리모바일 회장이 2013년 사재를 들여 세운 에콜42는 교수, 학비, 교재가 없는 코딩 교육 학교로 취업률 100%로 명성을 얻고 있다. 만 18세에서 30세 사이 청년은 국적 제한없이 입학을 허락하고, 365일 24시간 개방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역시 마찬가지로 전공, 학력, 국적 등에 제한없이 선발하며 팀 기반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SW 역량 기반의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이같은 시도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SW 인력은 3만2천여 명 가량 부족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통적인 학위보다 기술과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교육 방식을 바꿔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IT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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