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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안랩, 보안 서비스 더 키운다…안랩BSP 신설


사업부 체제 성과, 독립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집중 투자 기대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안랩이 보안관제, 컨설팅 등이 속한 보안 서비스 사업부를 분사하고 신설 법인 '안랩BSP(가칭)'를 설립한다.

2015년 도입한 사업부 체제가 성과를 내면서 이를 독립,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당장 이번 분사로 더 신속한 의사결정과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안랩은 14일 '서비스 사업부'를 물적분할, 별도 법인 안랩BSP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안랩BSP 대표는 해당 사업부를 총괄해 온 방인구 상무가 맡는다.

신설 법인은 기존 서비스 사업부 인력을 승계한 356명 규모로, 오는 11월 2일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2일 분할하게 된다.

◆3개 사업부 체제 '성과'…서비스 사업부 '독립'

앞서 안랩은 지난 2015년 7월 각 사업부가 자율적인 운영권한과 책임을 갖는 사업부 체제를 도입하고 서비스 사업부를 포함한 EP, NW 등 3개 사업부 체제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했다.

한국IBM 출신의 영업통인 권치중 대표가 2014년 3월 부임한 이래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며,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한 것.

이에 따라 안랩의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 매출은 1천344억원(2015년)에서 1천428억원(2016년), 1천502억원(2017년)으로 지속 성장하고, 영엉입이익 또한 119억원(2015년)에서 152억원(2016년), 167억원(2017년)으로 개선됐다.

보안서비스와 컨설팅 사업도 확대됐다. 안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안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 매출은 280억원(2015년), 300억원(2016년), 354억원(2017년)으로 크게 늘었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지속 성장 가능성 있는 보안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이번 분사는 사업부제 실시 후 이어온 견조한 성장세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20년 경력 보안 베테랑, 전략적 투자 계획

신설 법인의 수장을 맡게 된 방인구 신임 대표는 보안업계 베테랑. 안진회계법인, 한진정보통신 기술연구소, A3시큐리티 등에서 약 20여년 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2009년 안랩에 입사해 보안 서비스 부문을 담당했고, 2015년부터 서비스 사업을 맡아 총괄했다.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 확대에 공헌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신설 법인의 수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안랩BSP는 관제 실행 조직인 시큐리티 오퍼레이션 센터(SOC) 고도화, 기술 투자, 클라우드 보안 전문인력 양성, 보안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보안관제 플랫폼 '세피니티', 클라우드 기반 보안 포트폴리오 브랜드 '시큐그라운드' 등에 대한 상표권을 안랩에서 승계받아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랩은 지난해부터 카이스트(KAIST)와 함께 머신러닝 기술로 보안관제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보안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집중적인 투자도 기대된다.

회사는 앞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힘 쏟고, 특히 클라우드 보안관제, 컨설팅 등 보안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단 구상이다.

방 대표는 "이번 분사로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APAC 등 해외시장에서 고객에게 진일보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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