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도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분수펀드에 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광주 금남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개관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에 창업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내펀드인 분수펀드를 조성하고 6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규모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네이버는 오프라인 성장 거점인 파트너스퀘어를 서울(역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광주에 개관했다.
파트너스퀘어 광주에선 호남권 사업자들의 푸드와 리빙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윈도마켓', 지역 사업자 및 창작자와 일반인 이용자가 직접 만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클래스'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파트너스퀘어는 스몰비즈니스 지원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것"이라며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자금지원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쇼핑몰 구축 솔루션)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결제 수수료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을 연내 도입키로 했다.
판매자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품 배송이 완료되고 이용자 구매 확정 등이 완료되어야 판매 대금이 정산되는 기존 프로세스와 달리, 택배 집화 완료 최대 1일 후에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정산주기를 최대 11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운영된다.
네이버가 이같은 전략을 발표한 것은 소상공인과 상생도 있지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 협력 파트너가 많으면 광고 등 수익과 연결될 수 있고 많은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사업자가 떠나는 플랫폼은 영속하기 어렵다"며 "큰 기업과 거래도 중요하지만 스몰비즈니스와 함께 갈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 검색의 상당 부분이 구매와 관련된 쇼핑 부분"이라며 "우리는 전자상거래에서 검색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개편방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네이버는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겠다는 큰 방향만 발표한 상태다.
한 대표는 "메인과 관련해서는 우리 내부에도 많은 논의가 있어서 다양한 버전을 만들어 써보고 있다"며 "추석 이후 개편안이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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