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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블록체인 프로젝트 확 늘어난다


100억대 투입 … 시범사업 12개로 확대, 민간도 추진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내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100억원대로 늘어난다. 올해 관련분야에 42억원이 투입된 만큼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시범사업의 경우 올해 6개에서 내년 12개로 확대된다. 또 민간주도 프로젝트 역시 3~4개 가량 신규 추진되는 등 관련 사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내년 100억원대 예산을 투입,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공공 및 민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예산안이 최종 확정돼야 하지만, 시범사업이 크게 늘고 민간에서 이끄는 프로젝트가 새롭게 진행되는 만큼 예산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KISA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산업 진흥 업무를 담당하며 기술선도사업을 비롯한 신시장 창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NIPA는 전문기업 육성 업무에 방점을 뒀다.

민경식 KISA 블록체인확산팀장은 "내년에는 사회 나눔, 안전먹거리, 투명한 음원 유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간주도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공공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공공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부분 시범사업 또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ISA는 블록체인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 중앙부처·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 등에서 총 72개 사업을 접수받아 최종 6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칭펀드 형식으로 진행된 사업에는 총 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6개 사업에는 ▲주문부터 선적·배송·통관 등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 실시간 수입 신고로 통관 시간을 단축하고 저가 신고를 예방하는 개인통관 사업(관세청)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온라인 투표 결과를 검증하는 온라인 투표 사업(선거관리위원회) ▲사육·도축·판매에 이르는 전 단계의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공유해 문제 발생 시 추적 기간을 최대 6일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축산물 이력관리 사업(농림축산식품부)이 있다.

또 ▲부동산담보 대출 시 서류제출을 위해 주민센터·국세청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간편 부동산 거래 사업(국토교통부) ▲블록체인에 공문서와 인증서를 함께 저장하고 외국기관에 전자문서로 공문서를 제출하는 국가 간 전자문서 유통사업(외교부) ▲컨테이너 이동 시 발급되는 다수의 전자원장을 화주·터미널·운송사와 블록체인으로 공유해 운송업무를 효율화하는 해운물류 사업(해양수산부)이 있다.

KISA는 지난해부터 격월로 개최하는 '블록체인 테크비즈 콘퍼런스'를 이달 21일 개최하고, 시범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2018 블록체인 진흥 주간' 행사에서 블록체인 아이디어·해커톤 공모 결과를 발표, 국민생활 밀착형 블록체인 활용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

민경식 팀장은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지만, 준비가 덜 된 기업이 많아 그간 옥석을 가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올해 학습을 거쳤으니 내년에는 외부 심사원과 함께 사업자 선정에서 수고스러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재 블록체인산업진흥팀 인력은 총 8명이지만,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추가 인력이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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