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동안 참 많은 도전을 해 경험을 쌓았다. '팬텀게이트'를 시작으로 출시가 예정된 다양한 신작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
심철민 넷마블 북미법인장이 오는 9월 155개국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팬텀게이트'의 흥행을 자신했다.
22일(현지시간) 2018 게임스컴이 열리고 있는 독일 쾰른 메세에서 만난 그는 "서구향 비주얼을 지닌 팬텀게이트는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임"이라며 "기존 턴제 RPG보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텀게이트는 레벨9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수집 RPG다. 주인공 '아스트리드'가 북유럽 신화 속 최고의 신이자 야욕에 사로잡힌 '오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모험을 담고 있다. 이용자는 5명의 개성 가득한 영웅들과 300종이 넘는 캐릭터인 '팬텀'을 수집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횡스크롤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며 스토리를 전개하는 팬텀게이트의 게임성은 여타 수집 RPG에서는 찾기 힘든 고유한 개성으로 꼽힌다. 심 법인장은 "횡스크롤 방식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서구권에서는 매우 대중적"이라며 "팬텀게이트의 아트 스타일과 게임성은 서구권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텀게이트의 해외 서비스를 책임지는 넷마블 북미법인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6년 넘게 북미와 남미, 유럽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LA에 위치한 북미 법인에는 현재 5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라인업의 현지화를 책임지고 있다.
심 법인장은 "서비스할 게임의 마케팅 및 소셜미디어 운영을 모두 넷마블 북미법인이 맡고 있다"며 "현지 이용자가 선호하는 게임성에 대한 피드백 전달 및 이벤트안도 직접 기획해 전달하는 업무도 우리 몫"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 70%에 육박하게 된 배경에는 북미법인을 비롯한 해외 법인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심 법인장이 이끄는 북미법인은 꾸준히 각 국가별 인기 차트를 분석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특성을 파악, 본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3년 넘게 서구 시장에서 장기 흥행 중인 '마블퓨처파이트' 역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팬층이 두터운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이 게임은 꾸준히 개봉하는 마블 영화에 발맞춘 업데이트로 현재까지도 인기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서구 시장에 선제적으로 출시, 넷마블에 많은 글로벌 운영 노하우를 안긴 사례다. 가령 게임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에 수염을 더하거나, 대규모 전투에 익숙치 않은 서구 이용자를 위해 3대3, 5대5 등 소규모 전투로 전환한 점이 대표적이다.
심 법인장은 "마블퓨처파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서구 시장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팬텀게이트는 이러한 노하우를 십분 적용한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 이용자는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서구 이용자는 수집하는 자체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라며 "다양한 팬텀(소환수)을 모으게 하고 또 이를 활용한 전투를 구현하면 선호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서로간의 경험과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며 "서구 시장에서도 점차 턴제 RPG들이 늘고 있는 만큼 팬텀게이트에 대한 수용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쾰른(독일)=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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