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영업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뒤늦게 찾아온 폭염 등의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9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또 매출은 3조9천894억원으로 8.5% 늘었고, 이마트 부평점, 시지점 등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270.7%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5천49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4.1% 감소한 546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인 이마트 매출은 2조7천987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44.2% 감소해 407억원에 머물렀다.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영업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마트는 올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전국 이마트 매장 140여곳 중 자정에 문을 닫는 69곳의 폐점 시각을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반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27.0% 증가한 4천524억원,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161억원이다. 이마트 온라인 매출은 18.1% 증가한 2천967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작년보다 날씨가 덜 더워 에어컨 등 시즌 상품이 잘 판매되지 않아 할인점인 이마트의 매출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확대됐다"며 "다만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의 외형 성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신세계푸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천103억원의 매출과 19.2% 감소한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분기에는 외식과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식음부문 매출이 부진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무비도 증가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는 매출이 2천938억원으로 1.8% 늘었고, 영업이익이 16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분기 동안 5.5% 늘어난 461억원의 순매출을 올렸고,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매출은 49.9% 증가한 2천557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순매출은 134.9% 증가한 404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법인 순매출은 15.8% 증가한 139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매출과 이익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며 "구조혁신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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