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20년간 응축된 인공지능(AI) 전문성을 바탕으로 퀀텀 점프하겠습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국내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솔트룩스는 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향후 3년이 AI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 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장 추진, 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솔트룩스는 20여 년간 AI·빅데이터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AI 플랫폼 '아담', 빅데이터 플랫폼 '빅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수능 만점자를 퀴즈 대결에서 이겨 큰 관심을 끈 국내 AI '엑소브레인'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경일 대표는 "심층질의응답(deep QA) 기술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한다"며 "100만권의 책을 학습한 AI 아담은 사용자의 질문에서 의도를 파악해 0.02초~0.1초 내 답변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면서 솔트룩스 AI 기술을 찾는 기업도 늘었다. 가령 NH은행은 콜센터에 솔트룩스의 AI 기술을 접목, 상담 업무를 개선했다.
AI 시스템이 상담원과 고객의 통화상담 내용을 음성으로 인식한 뒤 문제가 발생할 시 조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3개월 차 신입 상담원은 3~6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 상담원처럼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
AI 기술을 찾는 기업과 기관이 늘면서 회사도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123억원, 영업이익은 411% 급등한 9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3년 AI 사업 판가름"…대규모 투자·M&A 예고
솔트룩스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나아가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향후 3년 내 AI 기업의 존폐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올해, 내년부터 AI 분야 투자가 줄고 향후 3년간 AI 기술을 현실화하고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솔트룩스는 이미 지난 10년간 R&D 투자를 통해 자연어처리, 기계학습 등에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시리즈 B·C 그룹투자를 유치, KT·신한은행·한국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테크로스 등에서 총 3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누적 370억원의 R&D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엔 IPO를 통해 1천200억~1천3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 2016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 하반기 지정감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연간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솔트룩스의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올해 2건의 인수합병(M&A), 글로벌 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 등으로 연결법인을 6개로 확대하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통해 솔트룩스는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이 중 절반은 AI 사업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가 AI 이점 누리게 하겠다"
솔트룩스는 모두가 AI 이점을 누리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날 기존 플랫폼을 개선해 60여개 AI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내장한 개방형 플랫폼I(adams.ai)도 공개했다.
개발자는 API를 활용해 지능형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각종 오픈소스와 AI를 위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연례 콘퍼런스 'SAC 2018'을 열고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바', AI 기반 뉴스 추천 서비스 '브리파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바는 영화 허(her) 속의 AI 비서 사만다처럼 사람과 대화를 통해 학습하고 진화한다. 브리파이는 이미 60만 사용자를 확보한 AI 기반 뉴스 앱 '지니뉴스'의 글로벌 서비스로, 중국 '진르터우탸오'에 대응하는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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