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풍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른바 '2차원 게임'으로 이용자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게임사들은 기존 유행하던 단순한 미소녀 게임을 넘어 특색있는 2차원 게임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모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넥슨, 가이아모바일 코리아, 룽투코리아 등 다양한 게임사가 2차원 게임 개발 및 출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차원 게임이란 애니메이션 느낌의 캐릭터가 강조된 게임이다. 중국에서 서브컬쳐, 마니아적인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인 '2차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앞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중국 차이나 조이에 참석해 "중국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마니아층이 형성된 콘텐츠를 '2차원'이라고 한다"며 "이 같은 2차원 게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미소녀 캐릭터를 위주로 한 2차원 게임은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적잖은 인기를 끌었다.
다만 2차원 게임의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게임사들은 '소녀전선', '벽람항로', '붕괴3rd'와 같은 단순 미소녀 게임을 넘어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2차원 게임 '에픽세븐'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슈퍼크리에이티브(공동대표 강기현, 김형석)가 제작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장인아)가 서비스하는 에픽세븐은 2D 기반의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연출이 강조된 2차원 게임으로, 고품질 2D 그래픽을 기반으로 영웅을 획득하고 성장, 공략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2차원 게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미소녀 게임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지난달 2차원 게임 개발에 경쟁력을 보유한 '스튜디오비사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2차원 게임 '카운터사이드'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카운터사이드는 단순 미소녀 캐릭터를 넘어 2D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고품질 아트워크에 기반한 미소년 캐릭터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현대 병기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도 특징이다.
앞서 가이아모바일 코리아(대표 양용국)도 지난 6월 넷이즈가 개발한 액션 RPG '영원한 7일의 도시'를 선보였다.
영원한 7일의 도시 역시 전형적인 미소녀 게임과는 차별화를 둔 2차원 게임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여러 콘셉트의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종말까지 남은 7일의 시간이 게임 내에서 반복되며 여러 결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최근 중국의 푸콩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2차원 게임 '공지경(가칭)'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공지경은 로그라이크와 턴제 방식을 채택한 RPG다. 탄탄한 세계관과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풍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육성과 실시간 대결이 가능한 전투 시스템, 길드전, 아레나 등 콘텐츠가 특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인 이 게임 또한 장르 특성상 2차원 게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 개발 방향을 잡고 있는 단계로, 일반적인 미소녀 게임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차원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사들이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도 2차원 게임이 인기를 얻자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또 다른 시도에 나서고 있다. 전형적인 일본풍 미소녀 게임을 넘어 다른 식으로 차별화를 주려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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