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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협회, 구로에 새 둥지… "SW+HW 융합 이끈다"


제조기기 탑재되는 공개 SW 인식 제고, 융합사업 촉진 기대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회장 정병주)가 올 하반기 구로에 새 둥지를 튼다. 전통 제조산업과 소프트웨어(SW)의 만남인 셈이다.

이번 이전은 제조기기 등에 탑재되는 공개소프트웨어(SW)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하드웨어(HW)와 이를 결합한 융합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융합 사업 확대 등이 기대된다.

협회는 오는 9월 마포 누리꿈스퀘어에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으로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개SW, 일명 오픈소스SW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이전을 위해 구로 일대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구로는 2000년대 정부 주도 하에 디지털 단지로 탈바꿈, 벤처타운으로 성장했다. 전통 IT제조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한 대표 지역인 것.

그러나 기존 제조기반만으로는 기술력 등에서 무섭게 추격해 오는 중국 기업과 차별화가 쉽지않은 상황.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됐다. 차별화를 위해 SW 경쟁력을 쌓고 이를 HW와 융합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HW기업에서 공개SW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부 구로에 위치한 제조기업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개SW를 공부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 제조기업들은 SW에 익숙하지 않아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만큼 이를 함께 해결하고, 융합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구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피커 같은 제조상품 또한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진화하면서 AI 기술, 사물인터넷(IoT) 역량이 필수화되고 이를 위한 공개SW 기술력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1999년 한국리눅스협의회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던 협회는 2006년 이름을 바꾸고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초창기 공개SW 중 하나인 리눅스가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전체 공개SW 산업을 아우르는 협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공개SW는 SW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복제∙수정할 수 있다. 활용 시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성능을 개선할 수 있어 특히 클라우드·빅데이터·AI·IoT 등 신기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110여개 회원사를 둔 협회는 산업 생태계 조성, 연구개발(R&D) 지원, 교육 및 인재개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 구로 이전을 계기로 제조·HW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픈소스 성공사례 세미나'를 열고 공개SW 활용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도입에 따른 애로점을 해소하고 공개SW 확산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특히 제조기업은 공개SW 기술에 익숙하지 않고 보안이나 저작권(라이선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기업의 협회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공개SW기업과 HW기업이 사업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장 또한 마련한다.

LG전자·KT DS 등 대기업, 큐브리드·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SW기업, 한국레드햇 등 글로벌 SW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만큼 다각도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협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구로산업단지에 여러 제조·HW기업들의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규모 모임이나 협회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공개SW와 융합한 제조·HW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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