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우리은행이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3천59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룰 연출했다. 이는 전년비 18.9%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으로 2007년 1조3천36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년 연속 상반기 '1조 클럽'에 목록을 올리며, 올해 목표인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을 확실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먼저 안정적인 경상이익 창출 능력을 보이며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신탁 및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호조와 외환 및 파생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 IB 및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경상이익 중 43% 수준으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연관한 자산건전성의 경우,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하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인 0.51%로 전분기 0.79%에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고,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되며 손실흡수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STX엔진 관련 등 대출기업의 구조조정과 해외매각 등으로 충당금 환입이 이뤄지면서 대손비용률은 역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호실적을 배경으로 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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