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팸', 'The 더건강한 햄' 등으로 '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2022년 브랜드 매출 3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햄'을 아이들을 위한 반찬이 아니라 서구처럼 소비자들이 주말 홈브런치, 홈술, 홈파티, 캠핑 등에서 메인 요리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13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 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육가공공장에서 'CJ 보야지(Voyage)'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스팸', '런천미트' 등 사각햄을 비롯해 'The 더건강한 햄'으로 후랑크, 비엔나 소시지와 백설햄 '정말 맛있는 소시지'로 라운드햄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제품들은 아이 반찬용으로 인기를 끌며 시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실제로 육가공 시장 규모는 2015년 9천229억원에서 2016년 9천156억원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에는 9천41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그러나 반찬용 위주 제품에서 성인들이 많이 먹는 제품 중심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하면서 반찬의 대표격인 비엔나 소시지, 사각햄·분절햄은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후랑크, 베이컨 시장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비엔나소시지 매출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3% 감소했고, 사각햄·분절햄은 연평균 8.5% 줄었다. 반면 후랑크 시장과 베이컨 시장은 각각 연평균 약 5%, 약 9.6%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CJ제일제당은 조리 간편성과 활용도가 높은 후랑크, 베이컨 제품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파티와 특별한 저녁식사, 캠핑 요리 등 일상 속 다양한 TPO에서 햄을 메인 메뉴로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함으로써 냉장햄 시장 규모를 2020년 1조1천억원대, 2022년 1조3천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5월 출시한 'The 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The 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워 '메인 메뉴형' 냉장햄 소비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원물' 고기 형태와 식감을 구현하는데 힘써 ▲오븐구이햄 등 수제육가공품 ▲다짐육을 활용한 3D 성형육 ▲삼겹살·안심·등심 등 인기 돈육 부위육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다이어트 식품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2021년부터는 ▲저칼로리 닭가슴살 원물을 사용한 화이트미트 제품 ▲조직 콩단백 등 대체단백질을 활용한 육가공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신제품들이 시장에 안착된 후에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단독샵, 팝업스토어 등을 오픈하는 것을 두고 검토 중이다. 생햄·발효햄 출시도 중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B2B 시장으로의 확대는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22년까지 'The 더건강한 햄'으로 브랜드 매출 3천억 원 이상을 달성,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부장은 "최근 선보인 'The 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The 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은 간편하게 데우거나 굽거나 하는 것만으로 메인 메뉴가 될 수 있어 벌써부터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출시 한 달만에 30억원 매출 달성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올 연말까지 8개월간 약 250억원 매출이 예상돼 벌써부터 대형 신제품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햄도 반찬이 아닌 메인 요리로 즐기는 새로운 식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냉장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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