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20대 후반기 국회 신임 국회의장으로 6선의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다. 문 신임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당선사를 발표했다.
문 의장은 13일 후반기 국회 첫 본회의 투표를 통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후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정치인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을 통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등골이 서늘한 이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20대 총선 결과 다당제의 국회가 출범한 만큼 집주인인 국민의 설계도에 따라 일꾼인 국회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며 "아무리 잘 써진 영화 시나리오도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면 개봉조차 할 수 없는 것처럼, 청와대의 수많은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야만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 여당의 책임으로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로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후반기 국회는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기로,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의회주의가 만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당내 중진으로 14대부터 16대~20대 총선에 당선됐다.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 2013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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