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4월 전망치인 3.0%에서 2.9%로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6%를 유지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기대하면서 실제 조정은 0.1%포인트 소폭 하향에 그쳤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시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유발한 하반기 경제성장 동력 둔화 영향으로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을 예상했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경우 내수침체 부분 피해는 수순인 만큼 현 금리수준 유지 통화정책과 함께 경제성장률을 하향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결국 수출 호조·고용 부진 등 엇갈린 경제지표에 이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통위는 "세계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상당폭 하락했다"며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6%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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