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백화점, 창고형 할인점이 몰려 유통 격전지로 불리는 목동에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 매장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상권을 장악하겠습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 전무는 11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가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인근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이 위치한 목동 상권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떨어져 있다. 또 인근에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이마트 목동점도 위치해 있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동 지역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교육제도 개편으로 좋은 학군에 이주를 원하는 학부모들과 마곡지구 개발로 가까운 목동에 입주를 희망하는 이들까지 몰리면서 상권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 상권은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영등포, 강서를 비롯해 경기도 부천, 광명 등 광역 상권 고객들의 유입도 많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홈플러스는 역사가 깊은 목동점을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통포맷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해 이달 12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재오픈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1인가구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고객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용량과 대용량 제품을 함께 구성해 선보인다.
또 매대 사이 간격은 기존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아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고,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 비중도 늘렸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 스페셜'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 만든 것"이라며 "상권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서울 핵심상권의 유통 격전지인 목동에서 우리의 신규 포맷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5개월 전부터 고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창고형 매장과 할인점의 장단점을 분석해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쇼핑 환경과 상품 구성에 변화를 준 결과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말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인 대구점과 2호점인 서부산점의 경우 오픈 후 10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객단가 역시 약 45%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이달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도시,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이번 목동점을 시작으로 연내 동대문점, 가양점 등 3~4개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 사장은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며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2만5천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가 선보일 예정인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Mall) '코너스(CORNERS)' 역시 12월 첫 점포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변화의 시동을 걸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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