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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금리차 보다 '글로벌 리스크'가 결정 요인


"국가 리스크 요인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순 금리 영향력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글로벌 리스크는 그 영향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일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외국인의 채권투자 결정요인 변화 분석: 한국의 사례' 연구를 통해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위기 이전에는 차익거래유인의 기여율이 높았으나 위기 이후에는 차익거래유인 보다는 글로벌 및 국가 리스크의 기여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3월 이후 미국과의 정책금리 수준이 역전됨에 따라 내외금리차의 축소·역전 현상이 자본유출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한 상황이다.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유복근 연구위원은 포트폴리오 선택 및 이자율평형 이론에 근거해 위기 이전 기간(2004∼07년), 위기 기간(2008∼09년), 위기 이후 기간(2010∼17년) 등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채권투자 결정요인 변화 여부를 회귀분석과 분산분해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위기 이전에는 차익거래유인이,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및 국가 리스크가 외국인의 채권순유입을 결정하는 데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증가하고 외환보유액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단기외채에 대한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위기 이후 낮아졌다. 또 한국에 대한 외국인 채권투자가 위기 이후 민간자금보다는 공적 자금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만기도 중·장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기 이후 국제 민간 채권투자자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러한 외국인 채권투자 결정요인의 변화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 외국인의 투자 행태 및 리스크에 대한 선호 변화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봤다.

유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출입은 차익거래유인보다는 글로벌 및 국가 리스크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익거래유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스크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가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있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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