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차세대 핵산치료제 개발 기업 올릭스가 코스닥의 문을 두드린다. 올릭스는 리보핵산(RNA) 간섭기술을 바탕으로 3세대 핵산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28일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릭스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플랫폼 기술력에 우위가 있다"며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과 관련한 자체개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3세대 핵산치료제 개발 회사다. 현재 전문치료제가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한다.
RNA는 흔히 알려진 디옥시리보핵산(DNA)가 단백질로 갈 때 이동하는 메신저 물질이다. 보통 아스피린 등의 저분자화합물(1세대), 항체(2세대) 신약의 경우 만들어진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반면 올릭스의 RNA 간섭 기술은 메신저 물질에 직접 작용해 단백질 활성을 저해한다.
이에 이 대표는 "올리고 핵산치료제(3세대) 신약 기술은 1, 2세대 기술로 적용할 수 없었던 모든 표적 단백질에 대해 공략이 가능하다"며 "또 1, 2세대 기술의 신약 후보물질 도출 기간이 3~5년이라면 3세대 핵산기술은 3~5개월로 매우 짧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올릭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총 1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개발단계에 진입한 프로그램은 ▲비대흉터치료제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안구질환 치료제(건성 황반변성 및 습성 황반변성치료제/망막하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이다.
특히 비대흉터치료제는(OLX101) 지난 5월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오는 7월부터 임상 2상 돌입을 앞두고 있다. 영국에서도 임상 1상 허가를 받고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한 치료제로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
올릭스는 신약 기술을 개발해 임상 2상 단계에서 대부분 기술수출을 할 예정이다. 비대흉터치료제의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라이선스아웃(L/O) 시기는 오는 2019년경으로 예상된다. 라이선스아웃이 진행되면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또 비대흉터치료제는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품목허가가 승인될 경우 그동안 비대흉터치료제 개발비로 사용됐던 비용이 장부상 무형자산으로 계상될 예정이다.
한편 올릭스는 120만주 전액 신주 공모를 진행하며 공모희망가액은 2만6천~3만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312억~360억원으로 공모 후 시총 1천675억~1천932억원이 예상된다. 오는 7월2~3일 수요예측을 거쳐 7월18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으로 14억원을 쓰는 것 외에 전액 연구개발비(R&D)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319만693주(49.53%)고, 보호예수는 기존 최대주주(29.88%) 1년, 2대주주인 휴젤(5.65%) 3개월, 기타 재무적투자자(FI) 1개월 등이다.
장효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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