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中 대륙 강타한 '5G 코리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에서는 5G 주파수를 할당, 내년 상용화한다"

에릭슨 부스에서 현장 관계자가 중국 관람객으로 추정되는 뭇사람들에게 열심히 5G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모니터에는 한국의 5G 검증 테스트와 평창동계올림픽 사례가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다.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8에서는 각 장비업체들마다 한국의 5G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한국이 5G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잠재성이 검증된 듯한 분위기다.

앞서 지난 26일 GSMA 보드 미팅에 참가한 황창규 KT 회장도 27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5G 사례에 대해 전세계 사업자들이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평창의 5G 노하우 공개 대목에서 모든 사업자들의 반응이 굉장했고,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비쳤으며, 한국에서도 회의가 열리기를 고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장을 찾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한국의 5G 역량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3대 이통사를 찾은 권 부회장은 중국과 일본 등에서 한국의 5G를 벤치마킹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권 부회장은 "(5G 서비스를 발굴하고자 왔는데) 오히려 저희 나라를 쳐다보면서 한국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한국이 되는 것을 보고자 한다"라며 "우리가 앞서가서 우리를 보겠다는 건 기분이 좋은데 나중에 잘못하면 창피당할 수 있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WC 2018 상하이의 메인홀인 N3에 위치한 각 장비업체 부스에서도 한국의 5G 역량이 회자되고 있다. 한국인임을 밝히면 누구나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성호 한국화웨이 상무는 "한국의 이통사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한국 이통사의 경우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고, 장비업체에게 요구하는 기술기준 수준도 매우 높다"고 지목했다.

에릭슨 부스에서는 5G 퍼스트 무버로 한국이 소개되고 있다. 반가운 태극기 사진 아래는 5G 2019년 상용화와 지난 18일 종료된 주파수 경매 결과가 명시돼 있다. 열심히 한국의 5G 사례를 설명하는 도중 중국 인으로 추정되는 관람객들이 그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다.

노키아 부스에는 SK텔레콤의 '5G-PON' 장비가 전시돼 있다. 5G-PON은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부터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3G와 LTE, 5G를 통합 수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결과로, 국내 중소업체의 역량을 알릴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5G-PON은 안테나 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과 동단위 통합기지국을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다. 5G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노키아를 통해 전세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5G-PON 기술개발을 함께한 HFR 관계자는 "5G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한국은 내년 3월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주파수 경매를 통해 이통3사는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한 상태다. 장비업체 선정에 이어 12월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