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내년 5세대통신(5G) 지원 칩을 개발하고, 6월 정도 5G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폰도 내놓겠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CEO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8 상하이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 했다.
올 연말 5G 논스탠드얼론(NSA) 엔드투엔드(E2E) 상용화 시스템을 론칭하고, 내년 3월 30일 5G 1차 표준에 맞춘 스탠드얼론(SA) E2E 시스템을 론칭할 계획인 것.
특히 화웨이는 올 연말까지 5G NSA 표준 기반의 상용화 시스템을 원하는 이통사에게 공급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미 관련 장비들 준비는 모두 끝난 상황. 한국의 경우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얻은 자원을 오는 12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 로드맵대로라면 한국도 주요 공급처다.
다만, 5G 스마트폰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가 내년 3월 상용화를 천명한 상태. 상용화 시점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화웨이는 이를 대신해 가정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단말(CPE)을 이달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5G 시대 협업을 통한 생태계 확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5G 관련 라이선스 비용도 대폭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에릭 쉬 CEO는 "5G를 기반으로 한 특허 기술의 전반적인 비용을 4G에 비해 낮게 가져갈 것"이라며 "5G는 더 많은 디바이스들이 연결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원활하게 가져가려면 특허 비용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화웨이는 최근 무제한 음성통화처럼 데이터도 무제한 쓰일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릭 쉬 CEO는 "통신이 40년 정도 발전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음성통화가 가능하지만 모바일 영상이나 인터넷은 음성통화 수준(무제한)에는 다다르지는 않았다"며, "소비자가 비용 걱정없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5G 필요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5G를 바라보는 시점을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4G도 제대로 진화시키지 못했다는 것과 아직까지도 2G와 3G가 많이 통용되고 있는 지역이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4G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
5G로 이행은 후자의 소비자 니즈가 가장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에릭 쉬 CEO는 "중국의 경우 4G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하락하고 있고,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소비자 수용량을 만족시키고 있지 않다"며, "데이터 수요가 많은 국가에서 5G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5G 시대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 수용량 투자(CAPEX)를 감당하려면 설비 운영용에 드는 제반비용(OPEX)도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선결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에릭 쉬 CEO는 "과거 사업자의 캐팩스는 17%에서 12%로 내려왔지만 오팩스는 65%에서 75%로 늘었고, 앞으로도 오팩스는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의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G 시대 보안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언급했다.
그는 "5G의 아키텍처를 보면 4G와 유사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며,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라고 봤을 때는 보안 등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중국)=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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