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자유한국당이 여야 교섭단체간 원 구성 협상에 조만간 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야 3당 교섭단체의 전면적인 압박에 종전보다 후퇴한 모양새다.
그에 따라 6월 들어 올스톱 된 국회가 이번주 중 정상화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5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금주부터 후반기 원 구성과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문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민주당과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계파나, 선수에 관계 없이 능력 중심으로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간사 인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김 권한대행이 발표한 당 쇄신안이 전면적인 계파갈등으로 번지면서 크게 혼선을 빚었다.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참패로 총사퇴한 상황에서 당내 분쟁으로 여야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의장단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전반기 국회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새로운 의장단 선출과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여야 교섭단체가 협상을 서둘러야 했지만, 지방선거와 그 결과를 둘러싼 야권의 혼란으로 협상은커녕 여야 원내지도부간 회동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한 국회 정상화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한국당을 강하게 압박한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도 공조하는 모양새다.
평화와정의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한 달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며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지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즉각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7일부터 협상을 시작해 늦어도 7월 초까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직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이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출신 김관영, 이언주 의원 등이 후보로 출마했다. 당선자는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한 국회 현안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전망이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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