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가계대출 규제 대책으로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여신 증가세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으로 꺾였다. 여신규모 자체는 확대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9.5%(2천148만원)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79조1천억원으로 전년말(472조5천억원)과 비교해 6조6천억원 확대됐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2천129억원으로 전년말 2천94억원에 비해 35억원(1.7%) 증가했다.
총여신은 326조2천억원으로 전년말 321조3천억원 대비 4조9천억원(1.5%) 늘었지만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증가세인 2.9%에 비교해 둔화됐다.
총수신은 407조4천억원으로 전년말 400조6천억원과 비교해 6조8천억원 상승했다. 출자금은 16조8천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억원이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7천5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대비해 2천148억원(39.5%) 확충됐다. 이중 신용사업 부분의 당기순이익(1조1천801억원)은 이 기간 2천239억원 증가했다. 이는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와 수수료 수입 확대에 따랐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등락해 안정권을 유지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1분기 연체율은 1.39%로 전년동기말 1.43%대비 0.04%P 하락했다. 연말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관리하는 관행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말 대비로는 다소(0.21%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전년동기말 1.50%와 비교해 0.17%P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7.73%로 전년동기말 대비 0.18%P 상승했다. 전년도에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였으나 연초에 이익금에 대한 배당이 이루어지면서 전년말 대비로는 다소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은 모두 2천250개로 지난해 대비 6개 줄었고 총 조합원수(조합원 및 준조합원)는 2천798만명으로 전년말(2천778만명) 대비 20만명 증가했다.
이길성 상호금융감독실 팀장은 "향후 부동산 경기 변동 및 금리상승 등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하여 상호금융조합의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하여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신DTI와 7월에 신규 도입되는 DSR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여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 지도하고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조기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인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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