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IT거인들이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BaaS)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블록체인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이 블록체인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IT 콘퍼런스 '사파이어 나우'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인 'SAP 클라우드 플랫폼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하이퍼레저 등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하고 확장하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SAP는 블록체인 적용 사례를 늘리기 위해 인텔, HPE 등 7개와 함께 새로운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SAP뿐만 아니라 IBM, MS, 오라클 등도 기업 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오라클도 이달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칠레은행인 '방코 데 칠레'와 협력해 은행 간 거래를 하이퍼레저 기술로 기록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정부와는 수입 관세 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중이며, 제약회사와 의약품 위치 추적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MS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블록체인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 하오알림 은행의 경우 고객 보증 절차를 간소화하고자 MS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MS는 앞서 지난해 8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돕는 코코 프레임워크를 공개한 바 있다. 기업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필요한 빠른 전송 속도와 분산 관리, 기밀 유지 등을 지원한다.
최근 인수한 깃허브에 코코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MS 관계자는 "애저를 활용할 경우 3주가 소요되던 블록체인 도입 과정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일찌감치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해왔다. 월마트와 식품 이력을 추적하고,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밖에 액센츄어와 DHL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제약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세일즈포스는 가을께 블록체인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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